언제부터인가 증오는 우리 삶에서 나와 타인, 나와 세상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자리 잡았다. 증오는 강렬한 감정이지만, 사실 그 뿌리는 생각에 불과하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감정 중 가장 파괴적인 것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증오 자체는 진짜가 아니다. 한 순간의 생각이 자아내는 불꽃같은 것일 뿐이다. 그 불꽃이 너무 거세지면 우리의 마음과 생활을 오염시키고, 결국 자기 자신에게도 상처를 주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마음 챙김, 즉 마음속의 평화를 추구하며 어떻게 이 증오의 감정을 다룰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마음 챙김을 통한 증오를 다스리는 과정에 대해 깊이 탐구해 보려 한다.
1) 증오의 본질을 알아차리기
증오란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특정 상황이나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격화된 형태로 발생한다. 대개 과거의 경험이나 불행한 사고,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판단에서 비롯된다. 쉽게 말해, 증오는 편견과 일방적인 시각에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나쁜 경험에 대한 기억이 반복되면, 우리는 그 경험에 기초하여 다른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결국 그들이 우리를 해쳤거나 방해했다고 믿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대상을 향한 증오로 쉽게 채워진다. 그러나 이런 감정은 사실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면 소프트하게 흐트러져 버릴 수도 있다.
마음 챙김을 중시하며 현 상황을 관찰하면, 우리는 힘들었거나 불행했던 순간들이 이제는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놀랍게도, 그 감정은 우리가 만든 것이고, 그 감정이 존재할 이유를 부여한 건 오히려 자신인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느끼는 강렬한 증오는 주로 그들의 행동과 내가 가진 가치를 대조하여 발생한 것이다. 내 마음의 불편함을 타인의 덧붙인 모습으로 인식하고, 결국 큰 오해에 사로잡히게 되는 셈이다.
2)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기
증오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현재의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 챙김의 실천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현재에 머물지 않고 과거의 상처나 불쾌한 만남에 묶여 있으면, 증오의 감정은 더욱 고조되고 우리의 마음을 갉아먹게 된다. 반면에, 마음 챙김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고, 그 순간의 나 자신을 관찰하는 연습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그 증오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
마음 챙김의 기법 중 하나는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다.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앉은 다음,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그 순간, 모든 생각과 감정을 흘려보내는 연습을 한다. "나의 증오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 보세요." "지금 이 감정이 지금의 나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에게 반응해 보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우리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불편함과 생각을 그저 관찰하고, 그 안에서 위안을 찾는 것이다.
또한,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며 조용한 공간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바람의 소리, 나뭇잎의 흔들림, 새소리 등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자연의 소리는 우리의 존재를 상기시키며, 증오가 고조되는 순간에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국, 지금의 순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진다는 깨우침을 얻게 된다.
3) 부정적인 감정을 비워내기
그동안 내 마음속에 얽혀 있었던 증오와 불편한 감정들을 흘려보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마음 챙김과 호흡, 그리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을 정화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효과는 이 과정에서 흘려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비우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새로운 관점을 허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동안 나를 억누르고 있었던 증오를 놓아줌으로써, 결국 나에게 진정한 자유를 선사하는 법을 배운다.
유용한 방법 중 하나는 일기 쓰기이다. 하루의 끝에 자신이 경험한 부정적인 감정과 그에 대한 감정들을 끄적이는 것이다. 일기를 작성하는 것은 감정의 흐름을 외부로 표현하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된다. "나는 오늘 / 그 사람에게 왜 이렇게 분노했을까?" 또는 "그 사건에 대한 나의 감정은 얼마만큼 지속되었는가?" 같은 질문을 던져가며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증오의 기반이 되었던 감정들을 관찰하고, 사라지도록 보내줄 수 있다.
이 외에도 나 자신이 소중한 가치를 지닌 존재임을 강조하는 긍정적 자기 대화를 연습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자신의 장점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 증오감이 퇴색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면의 고통이 줄어드는 모습을 경험하게 된다. "나는 소중한 존재이고, 나는 나의 정체성과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반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나은 정서적 대안으로 자리 잡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결론: 마음 챙김으로 평화로운 삶을 찾기
증오를 다스리는 과정은 스스로를 발견하고, 내면의 치유를 이루는 여정이다. 이 여정을 위해 마음 챙김은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는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며, 현재의 순간에 집중함으로써 증오가 무의미한 생각이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 있다. 그와 동시에 감정의 뿌리를 이해하고 비움으로써 저항감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은 증오의 감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토대가 된다.
어쩌면 한 번의 실수나 오해 때문에 생긴 증오는 시간이 갈수록 커져서 우리를 집어삼키려 한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마음 챙김과 긍정적인 다짐을 통해 그 감정을 처리해 나가면, 우리는 그 고통을 심화시키지 않고 대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고, 계속해서 과거와 현재의 할 일을 열어놓으며, 결코 증오로 얻었던 것과는 다른 진정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증오가 이루는 반환점을 만들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삶에 그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꾸준한 마음 챙김 연습을 통해 더 나은 감정과 더 큰 평화의 길로 나아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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